<p></p><br /><br />여러분, 안녕하십니까.<br><br>'블랙리스트' 의혹을 사고 있는 환경부의 산하기관에서 있었던 석연찮은 공개채용 소식으로 시작합니다.<br><br>한국환경공단은 작년 여름 2인자인 상임감사를 뽑을 때 작성했던 채점내역을 폐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><br>검찰은 이 폐기됐던 채점표를 복원시켰습니다.<br><br>최종면접 때 만점에 가까운 성적을 받은 지원자 등 7명은 모두 탈락했습니다.<br><br>그 자리에 노무현 재단 출신 인사가 채용됐습니다.<br><br>첫 소식 이은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전 정부에서 임명된 한국환경공단 김모 전 상임감사는 환경부의 감사 끝에 지난해 4월 결국 사직서를 냈습니다. <br><br>두달 뒤 시작된 후임 공모에선 지원자 16명 중 7명이 면접 대상으로 올라갔습니다. <br><br>하지만 "적격자가 없다"는 이유로 모두 탈락했습니다. <br><br>당초 청와대가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전직 언론사 간부가 서류 심사에서 12등으로 떨어지자 공모 자체를 무산시켰다는 의혹이 일었습니다. <br><br>검찰은 최근 디지털 포렌식과 임원추천위원 조사를 통해 당시 채점 내역을 복원했습니다. <br><br>채점 항목은 모두 5가지, 최종 1등을 한 지원자는 일부 위원에게 5가지 항목 모두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고도 탈락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. <br><br>[당시 감사추천위원회 위원] <br>"구체적인 설명이 없이 그때 A (환경부) 국장이 '미안하다, 적격자가 없는 것 같다.'" <br><br>결국 상임감사 자리에는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출신 유성찬 씨가 임명됐습니다. <br><br>검찰은 채점 내역을 폐기하고 공모를 무산시킨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는지 수사 중입니다. <br><br>당시 1등을 한 지원자는 검찰에서 채점 내역을 확인한 뒤 "채용 비리 관계자들을 엄벌해달라"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><br>검찰은 김은경 전 환경부장관을 다시 소환해 청와대 지시로 환경공단 등 산하기관에 이른바 '낙하산 인사'를 했는지 추궁할 방침입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. <br><br>elephant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기열 <br>영상편집 : 배시열